세션 개요
세션 1~4에서 우리는 AI에게 좋은 지시를 내리는 법(프롬프트)과 맥락을 설계하는 법(컨텍스트)을 배웠습니다. 하지만 매주 같은 종류의 업무를 할 때마다 처음부터 다시 설명하고 있다면, 아직 절반만 자동화한 셈입니다. 이번 세션에서는 반복 업무를 Skill로 정의해서, AI가 매번 동일한 품질로 일관되게 수행하도록 만드는 방법을 다룹니다.
학습 목표
- Skill의 개념과 구조(name, description, Objective, Inputs, Process, Gotchas)를 이해하고 설명할 수 있다
- 좋은 Skill과 나쁜 Skill의 차이를 구분하고, 3가지 품질 기준을 적용할 수 있다
- 자신의 반복 업무를 Skill 후보로 식별하고 구조화할 준비를 할 수 있다
핵심 개념: 챗봇에서 에이전트로의 핵심 전환점
지금까지 AI를 쓰는 방식을 돌아보면, 대부분 이런 패턴이었습니다:
“지난주에도 비슷한 걸 시켰는데, 이번 주에도 처음부터 다시 설명해야 하네…”
이것은 레시피 없이 매번 요리하는 것과 같습니다. 경험 많은 셰프라면 머릿속 감으로 맛을 낼 수 있겠지만, 다른 사람에게 같은 맛을 내라고 하면 결과가 매번 달라집니다.
반면 레시피를 만들어두면 어떻게 될까요? 재료(Inputs)만 바꿔 넣으면 누구든, 언제든, 같은 수준의 결과물을 만들 수 있습니다.
Skill은 바로 이 “레시피”입니다.
| 레시피 없이 요리 (챗봇 방식) | 레시피로 요리 (에이전트 방식) |
|---|---|
| 매번 처음부터 설명 | 한 번 정의하고 반복 실행 |
| 결과물 품질이 들쭉날쭉 | 매번 일관된 품질 |
| 본인만 할 수 있음 | 누구나 같은 결과를 냄 |
| 빠뜨리는 항목 발생 | 체크리스트로 누락 방지 |
이 전환이 바로 “챗봇을 쓰는 사람”과 “에이전트를 운영하는 사람”의 결정적 차이입니다.
스킬이란? — 매트릭스에서 찾은 비유
1999년 영화 매트릭스의 헬기 조종 장면을 기억하시나요? 네오가 트리니티에게 헬기 조종을 할 줄 아느냐고 묻자, 본부에 전화해 헬기 모델을 알리고 사용 설명서를 전송해달라고 하는 씬이 있습니다.
Claude Code의 Skill이 바로 그 사용 설명서입니다. 필요한 순간에 필요한 지식만 로드하여, AI가 즉시 전문가처럼 행동할 수 있게 합니다.
Skill이란 무엇인가
Skill은 **반복 업무를 구조화한 “업무 레시피”**입니다. AI가 이 레시피를 따라 실행하면, 사람이 매번 상세히 설명하지 않아도 일관된 결과물을 생성합니다.
Skill의 핵심 구성 요소는 다음과 같습니다:
| 구성 요소 | 역할 | 비유 |
|---|---|---|
| name | 스킬의 이름. 동사로 시작하면 좋음 | 요리 이름 (“된장찌개 만들기”) |
| description | 이 스킬이 무엇을 하는지, 언제 사용하는지 | 요리 소개 (“추운 날 몸을 녹여주는 국물 요리”) |
| Objective | 최종 목표를 한 문장으로 | ”맛있는 된장찌개를 완성한다” |
| Inputs | 매번 달라지는 정보 (재료) | 두부 1모, 호박 반 개, 양파… |
| Process | 단계별 실행 순서 | 1. 멸치 육수를 끓인다 2. 된장을 푼다… |
| Gotchas | 자주 실수하는 부분, 예외 상황 | ”된장은 끓기 전에 풀어야 텁텁하지 않음” |
AI는 이 구조를 읽고 Inputs만 새로 받으면 나머지 Process를 그대로 따라 실행합니다. 마치 재료만 바꿔도 같은 레시피로 요리할 수 있는 것처럼요.
좋은 Skill의 3가지 조건
모든 Skill이 다 잘 작동하는 것은 아닙니다. 좋은 Skill에는 3가지 공통점이 있습니다.
1. 명확한 트리거: 언제 이 스킬을 사용하는지가 분명하다
나쁜 예: “보고서를 만들 때 사용” 좋은 예: “매주 월요일 오전, 지난주 캠페인 성과 데이터가 확정되면 주간 성과 보고서를 생성할 때 사용”
트리거가 모호하면 AI도 사람도 언제 이 스킬을 꺼내야 하는지 판단하기 어렵습니다.
2. 구체적인 프로세스: 단계별로 빠짐없이 기술되어 있다
나쁜 예: “데이터를 분석하고 보고서를 작성한다” 좋은 예: “1) GA4에서 주간 세션 데이터를 추출한다 2) 전주 대비 증감률을 계산한다 3) 매체별로 테이블을 정리한다 4) 상위 3개 인사이트를 도출한다 5) 슬라이드 형식으로 요약한다”
누군가에게 이 업무를 인수인계한다고 상상해보세요. “알아서 잘 해”라고 하면 결과가 제각각이지만, 단계별로 적어주면 누구나 같은 결과를 냅니다.
3. 예외 처리(Gotchas): “이런 경우에는 이렇게” 명시되어 있다
나쁜 예: (Gotchas 섹션 없음) 좋은 예: “데이터가 아직 집계되지 않은 매체가 있으면, 해당 매체는 ‘N/A — 데이터 미집계’로 표시하고 별도 알림을 남길 것. 전주 대비 증감률이 50% 이상이면 이상치 가능성을 표기할 것.”
실제 업무에서 가장 시간을 잡아먹는 것은 정상 케이스가 아니라 예외 상황입니다. Gotchas가 없는 Skill은 “날씨 좋을 때만 쓸 수 있는 우산”과 같습니다.
광고 업무용 Skill 예시 3가지
아래는 광고 미디어렙사 업무에서 자주 반복되는 3가지 업무를 Skill로 구조화한 예시입니다. 실제 SKILL.md 형식으로 작성되어 있으니, 구조와 수준감을 참고하세요.
예시 1: 주간 경쟁사 브리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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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me: 주간 경쟁사 브리프 생성
description: >
매주 월요일, 담당 클라이언트의 경쟁사 3곳에 대한 최근 광고 활동 요약 브리프를 작성한다.
클라이언트 미팅이나 주간 내부 회의 전에 경쟁 동향을 빠르게 파악할 때 사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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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Objective
담당 클라이언트의 주요 경쟁사 3곳의 최근 1주간 광고 활동을 요약하여, 한눈에 파악 가능한 1~2페이지 브리프를 생성한다.
# Inputs
- 클라이언트명: 브리프 대상 클라이언트 (예: "삼성전자 모바일")
- 경쟁사 리스트: 분석할 경쟁사 3곳 (예: "Apple Korea, LG전자, 샤오미코리아")
- 분석 기간: 대상 주차 (예: "2026년 3월 16일 ~ 3월 22일")
- 주요 매체: 모니터링할 매체 범위 (예: "Meta, YouTube, 네이버 검색광고, TV CF")
# Process
1. 각 경쟁사별로 지정된 매체에서 최근 1주간의 광고 활동을 조사한다
- 신규 캠페인 집행 여부, 크리에이티브 변경, 프로모션 내용 확인
2. 경쟁사별로 다음 항목을 정리한다:
- 새로 발견된 광고/캠페인 (매체, 형식, 핵심 메시지)
- 추정 집행 규모 변화 (증가/유지/감소)
- 주목할 만한 크리에이티브 전략 변화
3. 3개 경쟁사의 활동을 비교 테이블로 요약한다
4. "이번 주 핵심 시사점" 섹션에 우리 클라이언트가 참고할 포인트 2~3개를 도출한다
5. 브리프 상단에 클라이언트명, 분석 기간, 작성일을 명시한다
# Output Format
- 제목: "[클라이언트명] 주간 경쟁사 브리프 — [분석 기간]"
- 섹션 1: 요약 (3줄 이내)
- 섹션 2: 경쟁사별 상세 (경쟁사 A / B / C 각각 3~5줄)
- 섹션 3: 비교 테이블 (경쟁사 x 매체 x 주요 활동)
- 섹션 4: 핵심 시사점 (2~3개 bullet)
# Gotchas
- 공식 확인이 안 되는 정보(추정 예산 등)는 반드시 "추정" 또는 "확인 필요"로 표기할 것
- 해당 주에 활동이 없는 경쟁사가 있으면 "특이사항 없음"으로 명시하고, 비워두지 말 것
- TV CF의 경우 소재 교체와 신규 집행을 구분할 것 (같은 소재를 다른 시간대에 편성한 것은 신규가 아님)
- 클라이언트가 직접 공유한 내부 정보와 공개 정보를 혼동하지 말 것 — 출처를 명시할 것
예시 2: 회의록 정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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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me: 회의록 정리
description: >
클라이언트 미팅 또는 내부 회의 후, 핵심 결정사항/액션 아이템/담당자를
구조화된 형식으로 정리한다. 회의 직후 또는 녹취록/메모가 공유된 직후에 사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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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Objective
회의 내용을 구조화하여, 참석하지 않은 사람도 핵심 내용과 후속 조치를 즉시 파악할 수 있는 회의록을 생성한다.
# Inputs
- 회의 유형: 내부 회의 / 클라이언트 미팅 / 파트너 미팅
- 회의 일시: 날짜 및 시간 (예: "2026.03.23 월 14:00~15:00")
- 참석자: 이름과 소속/역할 (예: "김수현(AE), 이민호(미디어플래너), 클라이언트 측 박서준 팀장")
- 원본 메모 또는 녹취록: 회의 중 작성한 메모, 음성 녹취 텍스트, 또는 채팅 기록
# Process
1. 원본 메모/녹취록을 시간순으로 읽고 전체 흐름을 파악한다
2. 논의된 안건을 주제별로 분류한다 (예: 캠페인 리뷰, 예산 조정, 신규 제안 등)
3. 각 안건별로 다음을 추출한다:
- 논의 요약 (2~3문장)
- 결정 사항 (확정된 것만 — 검토 중인 것은 "미결"로 구분)
- 액션 아이템 (구체적 할 일 + 담당자 + 기한)
4. 회의 전체를 3줄 이내로 요약하는 "한눈에 보기" 섹션을 상단에 배치한다
5. 액션 아이템을 별도 테이블로 정리한다 (할 일 | 담당자 | 기한 | 상태)
# Output Format
- 제목: "[회의 유형] 회의록 — [날짜]"
- 한눈에 보기: 전체 요약 3줄
- 참석자 목록
- 안건별 상세:
- 안건 제목
- 논의 요약
- 결정 사항
- 액션 아이템
- 액션 아이템 종합 테이블
# Gotchas
- "결정 사항"과 "논의만 된 것"을 명확히 구분할 것 — 확정되지 않은 내용을 결정으로 적으면 큰 혼란이 생김
- 클라이언트 미팅의 경우 "클라이언트가 말한 것"과 "우리 측이 말한 것"을 구분해서 기록할 것
- 액션 아이템에 담당자와 기한이 명시되지 않았으면 "담당자 미정 — 확인 필요"로 표기할 것
- 녹취록에서 잘 안 들리거나 불분명한 부분은 "[불명확]"으로 표시하고 임의로 해석하지 말 것
- 참석자 이름이 불확실하면 "[확인 필요]"로 표기할 것
예시 3: 미디어 플랜 초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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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me: 미디어 플랜 초안 생성
description: >
클라이언트 브리프를 받으면 매체별 예산 배분 초안을 생성한다.
영업팀이 클라이언트 브리프를 전달했을 때, 미디어플래너가 본격 기획에 들어가기 전
빠르게 방향성을 잡는 용도로 사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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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Objective
클라이언트 브리프 기반으로 캠페인 목적에 맞는 매체별 예산 배분 초안을 생성하여, 내부 검토 및 클라이언트 1차 제안의 출발점을 만든다.
# Inputs
- 클라이언트 브리프: 캠페인 목적, 타겟 오디언스, KPI, 기간, 총 예산 포함
- 총 예산: 캠페인 전체 미디어 바잉 예산 (예: "5억 원")
- 캠페인 기간: 시작일 ~ 종료일 (예: "2026.04.01 ~ 2026.05.31, 2개월")
- 타겟 오디언스: 인구통계학적 특성 및 관심사 (예: "25~34세 여성, 뷰티/패션 관심")
- 캠페인 목적: 브랜드 인지도 / 전환(구매) / 앱 설치 / 리드 수집 등
- 필수 포함 매체: 클라이언트가 지정한 매체가 있으면 명시 (예: "인스타그램 필수 포함")
- 제외 매체: 집행하지 않을 매체 (예: "트위터 제외")
# Process
1. 브리프를 분석하여 캠페인 목적과 KPI를 확인한다
2. 타겟 오디언스 특성에 맞는 매체 후보를 선정한다
- 고려 매체: Meta(Instagram/Facebook), YouTube, 네이버(검색/디스플레이/브랜드검색), 카카오(카카오모먼트/카카오톡), 구글(검색/GDN), TikTok, 프로그래매틱(DV360 등), TV/IPTV, OOH
3. 캠페인 목적별 매체 역할을 분류한다
- 인지(Awareness): 도달/노출 중심 매체
- 고려(Consideration): 영상 조회/콘텐츠 소비 매체
- 전환(Conversion): 검색/리타겟팅/퍼포먼스 매체
4. 총 예산을 매체별로 배분한다 (퍼널 단계별 비율 → 매체별 금액)
5. 매체별 다음 항목을 정리한다:
- 매체명 / 상품 유형 / 예산 비중(%) / 예산 금액 / 예상 KPI / 집행 기간
6. 예산 배분 근거를 2~3줄로 요약한다
7. 초안 상단에 "이것은 초안이며, 정식 미디어 플랜은 내부 검토 후 확정됩니다"를 명시한다
# Output Format
- 제목: "[클라이언트명] 미디어 플랜 초안 — [캠페인명]"
- 캠페인 개요: 목적 / 타겟 / 기간 / 총 예산 (테이블)
- 매체별 예산 배분 테이블: 매체 | 상품 | 예산(%) | 예산(원) | 예상 KPI | 기간
- 배분 근거: 왜 이렇게 배분했는지 간략 설명
- 참고 사항 / 추가 검토 필요 항목
# Gotchas
- 이 초안은 방향성 제시용이며, 정확한 단가와 예상 성과는 매체사 견적을 받은 후 확정해야 함 — 반드시 "초안" 문구를 포함할 것
- CPM/CPC/CPA 등의 단가는 최근 집행 사례가 없으면 업계 평균 범위로 표기하고 "추정치"를 명시할 것
- 총 예산 합계가 입력된 총 예산과 정확히 일치하는지 반드시 검증할 것 (반올림 오차 주의)
- 클라이언트가 지정한 필수 매체는 반드시 포함하고, 제외 매체는 절대 넣지 말 것
- 타겟 오디언스와 매체 사용자 프로필이 맞지 않는 매체는 배분하지 말 것 (예: 50대 타겟에 TikTok 위주 배분 지양)
- 특정 매체에 예산이 80% 이상 편중되면 리스크를 별도 표기할 것
라이브 데모
시연 시나리오: 주간 경쟁사 브리프 Skill 실행
지금부터 위에서 정의한 “주간 경쟁사 브리프 생성” Skill을 실제로 실행하는 과정을 보여드리겠습니다.
Step 1 — Skill을 AI에게 전달 SKILL.md 파일을 AI가 읽을 수 있는 위치에 등록합니다. (클로드의 경우 프로젝트 지식에 추가하거나, 대화 시작 시 파일을 첨부합니다.)
Step 2 — Inputs만 전달 AI에게 별도로 긴 설명을 하지 않고, 입력값만 간결하게 전달합니다:
“주간 경쟁사 브리프를 생성해줘.
- 클라이언트: 아모레퍼시픽 설화수
- 경쟁사: LG생활건강 후, 시세이도코리아, 에스티로더코리아
- 기간: 2026.03.16 ~ 03.22
- 매체: Meta, YouTube, 네이버, TV CF”
Step 3 — 결과물 확인 AI가 Skill에 정의된 Process를 따라 브리프를 생성합니다. 결과물이 Output Format에 맞는지, Gotchas의 주의사항이 반영되었는지 확인합니다.
핵심 포인트: 같은 Skill에 다른 Inputs(다른 클라이언트, 다른 경쟁사, 다른 주차)를 넣어도 동일한 형식과 품질의 결과물이 나옵니다. 이것이 “매번 새로 설명”과 “Skill로 정의”의 차이입니다.
다음 세션 준비
세션 6에서는 여러분이 직접 자신만의 Skill을 만듭니다. 다음 시간까지 아래 내용을 준비해주세요.
자신이 매주 반복하는 업무 중 가장 시간이 많이 걸리는 것 1개를 골라오세요.
아래 질문에 미리 답해보면 세션 6에서 훨씬 수월하게 작업할 수 있습니다:
-
이 작업을 누군가에게 인수인계한다면 어떻게 설명할 것인가?
- 처음 해보는 사람에게 단계별로 알려준다고 생각하고 적어보세요
-
매번 달라지는 부분(입력)과 항상 같은 부분(프로세스)은 무엇인가?
- 입력: 이번 주 날짜, 클라이언트명, 최신 데이터 등
- 프로세스: 보고서 형식, 분석 항목, 정렬 기준 등
-
자주 발생하는 실수나 예외 상황은?
- “이것만은 꼭 확인해야 해”라는 것들을 떠올려보세요
참고 자료
- 교재 Ch.4.1~4.3: Skills 개념과 Skill 설계 템플릿
- 세션 중 시연한 Skill 예시 3종 (위 본문 참고)
- [다음 세션] 세션 6: 미션 #3 — 나만의 워크플로우 만들기 (실습)